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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창당 2주년 기념식 정세균 당의장 기념사

▷ 일  시 : 2005년 11월 11일(금) 09:30
▷ 장  소 : 중앙당사 앞마당



저는 오늘 특별한 감회와 각오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돌아보면 지난 2년은 벅찬 감동과 시련이 함께 한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은 우리에게 과분한 사랑을 주신 동시에 집권여당의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국민이 주신 사랑과 책임을 기초로 정치개혁을 이루고 정경유착을 근절시켰으며, 국가신인도를 높이고 국가균형발전의 틀을 세웠습니다. 북핵 위기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부족했습니다. 창당할 당시에 국민이 기대한 만큼 실천과 성과로 뒷받침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 삶의 질도 많이 향상시키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국민은 준엄하게 우리를 꾸짖고 있습니다. 그리고 창당 2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는 국민의 꾸중과 질책으로부터 새롭게 출발하고자 합니다. 국민에 대한 사과와 함께 겸허한 반성의 마음으로부터 결의를 다지고 새롭게 시작하고자 합니다.


나는 이 엄중하고 비상한 시기에 당을 대표하는 당의장으로서 다음과 같은 계획과 각오를 밝힙니다.


첫째,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중도개혁정당 노선을 분명히 하겠습니다. 당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11월 말까지 우리 사회의 복지전략과 발전전략을 아우르는 사회통합적 시장경제를 토대로 한 신강령초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둘째, 당 체제를 정비하겠습니다. 11월 동안 광범위한 의견 수렴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12월 초부터 당헌당규 개정작업에 착수하겠습니다.
셋째, 범여권의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당·정·청은 공동운명체입니다. 국민은 당·정·청이 협력하는 모습을 원하고 있습니다. 당·정·청간의 쌍방향 의사소통 체제를 확립시켜 국민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주는 범여권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넷째, 경제활성화, 중산층과 서민보호는 우리당의 존재이유입니다. 정당은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합니다. 민생 복지 예산확충에 조금의 차질도 없게 하겠습니다. 부동산대책 후속입법과 사립학교법을 비롯한 민생개혁입법은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습니다.
다섯째, 정치지형의 변화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당력을 모으고 민심을 얻는 것이 우선입니다. 당의 체제 정비와 지지도 복원을 통한 통합적 구심력 확보에 우선 주력하겠습니다.
여섯째,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당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인재발굴기획단을 즉시 가동하겠습니다. 역량 있는 인재를 발굴해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소중히 쓰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곱째, 국민의 지적과 민생의 요구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위해 국민과의 대화 프로그램과 민생챙기기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뜻을 실천하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분명히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 여러분께 자신감과 용기, 희망과 결단을 말씀드립니다.


우리 스스로의 결단과 용기로 주저 없이 거친 벌판으로 향했던 그 때의 각오와 열정이면 하지 못할 일이 없습니다.
과감하게 제2의 창당에 도전합시다. 정책정당, 참여정당, 전국정당을 건설하는 길에서 우리가 얻은 자산은 극대화하고, 한계는 극복하면서, 우리를 새롭게 하고 정치를 새롭게 합시다.
소모적 논쟁에 빠져 부침을 거듭하기보다 결단하고, 단결하여 실천합시다. 실천하고 평가하여 또 새로운 길을 만들어냅시다.
비상집행위원회는 당원의 뜻을 소중히 하고 국민의 기대를 두려워할 것입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롭게 거듭나는 자세로 스스로를 다그쳐나가며 제 2창당의 선두에 설 것입니다.
창당 2주년을 맞은 오늘,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집권여당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집시다. 당의 단합과 참여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로매진합시다. 우리의 반성과 새로운 출발에 국민 여러분의 많은 지지와 성원을 기대합니다.



2005년 11월 11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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