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06년 2월 23일(목) 21:30
▷ 장 소 : 국회 기자실
오늘 청와대에서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의장과의 만찬 내용을 말씀드리겠다.
오늘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당의장과의 만찬은 약 두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이병완 비서실장이 배석하였고 진행된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다.
이 자리는 정동영 의장이 당의장에 당선된 이후 당을 배려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만찬이었다. 오늘 전체적으로 두 분이 나누신 대화 중의 약 2/3 정도는 양극화 해소 방안과 저출산 고령화 대책에 관한 사항이었다.
먼저 정동영 당의장께서 교육양극화 등 최근 일주일간 서울대 정운찬 총장님을 만난 일과 보육시설과 실업고를 방문한 것을 대통령께 말씀드리면서 ‘3월 중 실업고에 대한 대통령의 격려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렸고, 대통령께서 ‘좋은 생각이다.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교육양극화와 관련된 재원 마련에 관해 ‘월급쟁이의 유리지갑을 손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의장님께서 말씀하셨고, 대통령께서는 ‘근로소득자와 영세 자영업자의 부담을 늘리지 않겠다.’고 말씀하셨다. ‘세출 구조조정과 조세 형평성 제고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하셨다.
정동영 의장은 양극화와 관련해서 ‘대기업, 중소기업 그리고 경영단체, 노동계, 산업계와 학계 등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당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고 말씀하셨고, ‘여당으로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문제 해결에 주도적으로 앞장서겠다.’고 말씀하셨다.
다음으로 지방선거와 관련된 내용이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정동영 의장께서 ‘선거공영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고, 대통령께서도 ‘그것이 평소 본인의 지론이다.’라고 말씀하셨다. 현재 광역단체장 후보만 후원회를 꾸릴 수 있고, 기초단체장 후보가 후원회를 꾸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선거비용을 보존하는 방안 등은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고, 그래서 선거공영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으셨다.
장관들의 지방자치 선거 출마와 관련해서는 정동영 의장께서 ‘무엇보다도 본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하고 본인이 결심하고, 나서 준다면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 당으로서는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말씀하셨다. 이 문제에 관해 대통령은 경청하셨다.
전당대회 관련해서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이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고 당의장께서 말씀하셨고, 대통령께서는 전당대회가 원만히 잘 치러진 것에 대해서 격려의 말씀을 하셨다.
당정청 관계와 관련해서 말씀드리겠다.
정동영 의장께서 ‘그동안 당정청 간의 소통의 문제가 일부 있었다. 지도부의 빈번한 교체가 그 주요한 원인이었지만 어쨌든 국민들에게 집권여당이 안정감을 주지 못 하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당정청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한몸 공동체로서의 면모를 보임으로써 참여정부의 성공을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당이 하겠다.’고 말씀하셨고, 대통령께서도 수긍하면서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다.
2006년 2월 23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