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이
‘집권여당의 당의장과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입에 담을 수 없는 막말의 파문이 확산되자
무작정 발뺌으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나아가 해당 기자에 대한 고소고발 협박을 하며
적반하장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전여옥 의원은 한나라당의 전직 대변인이다.
공적 언어의 무게를 너무도 잘 아는 전 의원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것은
‘중증 도덕 불감증’을 드러내는 것이다.
전 의원의 발언 내용은 행사를 주최한 한나라당 측에서
VTR에 고스란히 녹화하여 보관하고 있으며
행사에 참가했던 분들의 증언 또한 기사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그런데도 한나라당과 박근혜 대표가
전 의원의 입만 쳐다보며 비난여론이 가라앉길 기대하는 것은
대단히 비겁하고 무책임한 일이다.
후안무치한 진실공방을 방치할 것이 아니라
대표가 나서서 테이프의 내용을 공개하고
전여옥 의원에게 즉각 사죄를 촉구하는 것이 마땅하다.
전여옥 의원의 무차별적 인신공격의 근저에는
박근혜 대표의 마음을 얻은 ‘공주의 여자’라는
오만과 위세가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
박근혜 대표의 묵묵부답은 암묵적 동조다.
전여옥 의원의 인신모독과 망언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이 대표된 도리일 것이다.
2006년 2월 24일
열린우리당 부대변인 유 은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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