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06년 6월 12일 (월) 09:00
▷ 장 소 : 중앙당 신관 대회의실
▷ 참 석 : 김근태 당의장, 김한길 원내대표, 문희상, 이미경, 정동채, 김부겸, 정장선 상임위원, 박명광, 배기선, 이강래, 이호웅, 이석현, 박병석 위원, 강봉균 정책위의장, 이용희 고문단장, 이광재 전략기획위원장, 우상호 대변인, 이계안 비서실장, 박우섭 비서실부실장 내정자
▲ 김근태 당의장
좋은 월요일이 되길 바란다. 오늘은 새로운 주의 첫날이다. 내일은 토고와의 월드컵 경기가 있다. 월드컵 경기에서 화끈하게 승리하는 화요일이 되었으면 한다.
오늘 우리는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모였다. 그래서 오늘은 위원님들과 당원 여러분들께 당부의 말씀을 드리는 것으로 인사 말씀을 대신하겠다. 무엇보다 시급하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당을 새롭게 건설을 해야 한다고 다짐한다.
논어에 나오는 말씀을 생각한다.
제자가 ‘국가를 경영하는데 있어 제일 중요한 세 가지가 무엇이냐’고 공자께 여쭤보니, ‘식량을 비축하는 것, 군비를 튼튼히 하는 것, 백성의 신뢰 받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제자가 ‘차례차례 두 가지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하고 여쭈니, 공자께서는 ‘군비를 튼튼히 하는 것을 먼저 버리고, 그 다음으로 식량을 비축하는 것을 버려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이룰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말씀을 하신 것이다.
현재 우리의 상황도 같다. 열린우리당이 국민의 신뢰위기에 직면했다고 생각한다. 본질적으로는 대한민국의 정치 일반이 기대하는 만큼 국민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이 오늘 위기의 근본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세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 저부터 그리고 위원들과 함께 기본으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기본으로 돌아가서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단합하는 당이 되어야 한다.
세 번째는 서민경제를 회복시키는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당으로 다시 부활해야 한다.
당이 어려움에 처했다, 전면적인 위기에 처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런 말씀의 취지를 잘 이해한다. 지난 5.31지방선거에서 그럴만한 심판을 받았다. 그러나 그 지적과 비판의 핵심에는 길이 있다는 희망과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책무다. 열린우리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바로 거기에 모아져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는 핵심은,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그렇게 하면 일 잘하는 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야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있게 된다.
둘째, 정말로 단합하는 당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신뢰한다. 총의를 모아야 한다. 저는 ‘나를 따르라’는 방식으로 일하지 않겠다. 토론하고 합의하고 결론을 내리고 그리고 집행하겠다. 내린 결론에 대해서 외면하거나 지키지 않는 정당은 오합지졸 정당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위원님들과 더불어서 이 문제를 매우 중요한 문제로, 우리의 결정사항으로 합의할 수 있었으면 한다. 무조건 승복을 요구하는 것은 단합이 아니다. 참여해서 토론하고 합의한 것을 지키지 않는 정치조직은 희망이 없다.
셋째, 미리 말씀 못 드렸지만 어제 언론을 통해서 서민경제를 회복하는 열린우리당이 되겠다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께 말씀드렸다.
서민경제가 정말 어렵다. 지표경제는 잘 나가는데 서민경제가 어렵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생생하게 진단하고 들어야 한다. 위원들과 저는 귀를 열고 마음의 문을 열고 우리 중산층과 서민들의 생활경제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결단을 해야 한다.
일단 서민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마음과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하고 지혜를 모아서 서민경제 회생하는 청사진을 만들어서 꼭 실현하고 실천하는 새로운 우리당이 되는 것이야말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오늘 이 문제에 대해서 위원들께 말씀을 드리고 함께 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 김한길 원내대표
열린우리당이 다시 한 번 자세를 가다듬고 국민들께 다가서려고 한다. 우리가 한 몸으로 대오를 갖추고 앞으로 나아갈 때 국민들께서도 기꺼이 반겨주실 것이다.
어제 오후에는 17대 국회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서 원내교섭단체 원내대표단의 만남이 있었다. 원구성에 관한 원칙과 일정에 합의를 봤다. 오는 19일부터 30일까지 6월 임시국회가 열리는데 할 일은 대단히 많다. 밀도 있는 임시국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국민들께서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이 보다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모습을 보시게 될 것이다.
▲ 이석현 비상대책위원
우리가 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는 일에 최고 주안점을 두고 나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열린우리당이 경제를 살려내는 일에 가장 앞장서고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일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점검해 나가자.
▲ 이미경 비상집행위원
우리는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면서 많은 것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국민들께서 여당을 만들어 주셨고, 과반의석을 만들어주셔서 정권재창출의 자부심, 앞으로 개혁하겠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이제 지방자치선거를 통해서 우리는 국민의 혹독한 심판을 받고 모든 것을 잃은 속에서 새로운 새싹을 키워야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우리는 지난 총선 당시 152석이 되었을 때 오만하지 않겠다는 일성했던 것을 기억한다. 그때를 상기하면서 국민속에서 겸손하고 능력 있게 서민경제를 살피겠다는 각오로 혁신해 나가겠다.
▲ 김근태 당의장
지난 금요일 인선위원회 결정되어 회의에서 말씀 못 드린 결정사항이 있다.
비서실장으로 이계안 의원을 선임했고 거절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수락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박우섭 구청장은 수도권에서 당선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구청장으로 기대했는데 낙선해서 비서실 부실장을 부탁드렸다. 임기가 6월말로 현재는 내정이다.
수락해주신 두 분 감사드린다.
2006년 6월 1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