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2006년 11월 2일 10:00
▷장 소: 국회 예결위회의장
▲김근태 당의장
의원 여러분 오랜만이다. 많은 의원들이 함께 하니 마음이 든든하다. 국정감사로 수고 많으셨다. 북핵실험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일부는 정쟁화되어 의원들이 국민을 대표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우리당 의원들이 국감을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노력했는지 국민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국민들의 신뢰가 의원 여러분께 모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국감이 끝날 즈음 6자회담이 재개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어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 국민과 세계인의 눈에 보이지 않은 것이 다소 안타깝고 아쉽다. 그러나 6자회담 재개는 우리당과 참여정부의 지속적인 포용정책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북핵은 용납할 수 없고 잘못된 것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쉽지 않은 문제를 우리당 의원들이 일선에서 노력하고 참여정부가 북한과 미국에게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력하고 간곡하게 호소한 것이 큰 힘이 됐다는 것이 세계인의 평가라 생각한다. 우리가 핸들을 놓쳤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는 아찔한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갈길이 멀다. 6자회담이 실제로 열리고 그 과정에서 북한과 미국 사이에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대화가 되도록 우리당과 우리정부는 포용정책을 더욱 발전시키고 더욱 큰 국민적 공감대는 물론이고 세계인의 공감대와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난 10월 25일에 있었던 재보궐 선거에서 박양수 후보와 박우섭 후보가 최선을 다했다. 국감 과정에서도 의원 여러분이 많은 후원을 보내주셨는데 냉엄한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지난 5.31지자체 선거 결과에서 민심은 우리에게 준엄한 심판을 했다. 이후 두 번의 재보궐선거가 있었는데 이 재보궐 선거에서 이대로는 안된다, 변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본다. 다만 어떻게,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갈 것인지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대로는 안되고 변해야 한다는 강한 문제의식을 이번 재보궐 선거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문제에 대해 비대위에서 여러 토의가 있었다.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비공개 회의에서 보고하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국감에서 수고 많으셨다.
▲ 김한길 원내대표
국정감사 기간동안 수고 많으셨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주목받지 못해 아쉬웠을 것이다.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국감에 임해주신 의원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다음주부터는 대표연설과 대정부 질문에 이어 법안과 예산 심의가 시작된다.
이번 정기국회를 맞을때 국민들께 약속했던 민생제일주의 국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믿는다.
오늘은 지난 10월 25일 재보선 이후 갖는 첫 의총이다. 그간 선거결과에 이어져 우리당의 진로에 대해 많은 말씀들이 있었다. 비대위에서 빨리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의견을 듣자는 주장도 있었으나 국감이 진행되는 만큼 국감을 마치고 의총을 열자는 의견이 다수여서 이제야 의총을 갖게 됐다. 보궐 선거 이후 오늘까지 당의 진로에 관한 몇차례 공식 비공식 회의가 있었다. 여기에서 논의된 내용은 당의장께서 정리해서 여러분께 말씀하실 것이고 이어서 의원님들의 자유토론 시간을 갖겠다.
제가 이미 몇차례 회의에서 밝혔기 때문에 경과보고 겸 제 입장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최소한 정기국회 회기 중에는 정계개편 논의보다 법안과 예산안 처리에 집중해야겠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는 나라 걱정과 당 걱정이 놓여 있는데, 나라 걱정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라의 안보와 경제가 비상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나라 걱정은 제쳐두고 우리 살길만 찾는 것처럼 보인다면 국민들께서 우리를 보고 걱정하실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께서도 안보와 경제 위기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다. 대통령과 당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다. 우리당의 진로에 대한 걱정은 그 다음의 일이다. 일단 오늘 의총을 통해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하되 결론은 정기국회가 끝난 후에 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연 이은 선거의 패배는 이대로는 안된다, 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질서있는 논의, 질서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 여러 의원들의 좋은 말씀이 있기를 바란다.
2006년 11월 2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