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시 : 2006년 11월 5일(일) 11:30
▷ 장 소 : 중앙당 기자실
▲ 구논회 의원님의 명복을 빕니다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이 오늘 새벽에 결국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오랜 기간 암과 투병하면서 초인적인 암투병의 모습을 보여줬다. 많은 분들이 그 분이 보였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특히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양 우리당 소속 의원들에게 유언 같은 서신을 보내 많은 의원들을 눈물젖게 했던 것이 기억난다.
구논회 의원은 오랫동안 교육계에 헌신하셨고, 국회의원이 된 이후에도 교육위원회에서 공교육 정상화와 교육개혁을 위해서 성심성의를 다하셨던 훌륭한 의원이셨다. 그 분의 업적과 노력을 살아있는 사람들이 잊지 않고 계승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린다.
더불어 구논회 의원처럼 지금 이 시각에도 암과 투병하고 있는 많은 환자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용기를 잃지 마시라는 말씀을 드린다. 구논회 의원 법안으로 명명했던 암투병 환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일에 노력을 다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제가 일주일 전 쯤 고인이 썼던 서신중에서 마지막 잎새와 관련된 부분을 잃어드렸던 것을 참고해 주시기 바란다.
논란속에 진행된 민주노동당 대표단의 방북이 마무리되어 민주노동당 대표단이 돌아왔다. 우리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에 여야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민주노동당의 방북 노력 그 자체에 대해서는 평가할 만하다고 보고 있다. 우리당은 민주노동당 뿐만 아니라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가 방북해서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했을 때도 환영한 바 있다. 외교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으며 이런 노력에 모두가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민주노동당 대표단의 방북 내용에 대해서는 보다 자세한 내용을 전해 듣고, 그 이후에 평가할 사항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후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의 이야기와 북측의 반응을 보면서 우리당의 공식 입장을 말씀 드리겠다.
▲ 질의응답
-미국 중간선거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 달라
=언론보도를 보면 각 지역별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선거라는 것은 마지막 결과를 봐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세계 최고의 강대국인 미국의 선거가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으나 기본적인 미국의 대외정책은 당을 떠나 일관되게 유지되어 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중간선거에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현재 외교안보정책을 이끌어가고 있는 행정부는 부시대통령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다만 이라크 정책이 이번 선거의 쟁점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선거결과가 미국의 대 이라크정책에 변화를 줄 것인지는 우리당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 이외에 문제들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는 것이 저희들의 판단이고 계속해서 추이를 주목하면서 지켜봐야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방북단에 대해 이후 평가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은?
=방북단의 귀국 기자회견을 보면 적십자회담 제안이라든지 이산가족상봉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민주노동당으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은 바 없고, 책임있는 당국으로부터도 이와 관련한 제안을 받은 바 없기 때문에, 이 문제는 민주노동당 대표단께서 설명해 주시면 검토해 볼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남북간의 공식적인 대화 채널을 통해서 전달받는 내용을 중심으로 정책결정을 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하게 의견을 듣고 판단해 나갈 계획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김대중 대통령 예방에 대해 한나라당이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노무현 대통령께서 김대중 전대통령을 만난 것을 가지고 한나라당이 왜 비판을 하는지 모르겠다. 현직 대통령께서 전직 대통령을 예방한 것은 오히려 파격적이라고 할 만큼 신선하고 바람직한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런 문제를 너무 정치적으로 예단하거나 해석해서 폄하하는 것은 한국의 여러 예법으로 볼 때 너무 속좁은 모습이 아닌가 한다. 현직 대통령께서 전직 대통령을 파격적으로 찾아뵙는 것은 국민들이 봐도 좋은 모습이라고 본다. 이와 관련해서는 청와대로부터도 어떤 정치적 고려없이 말 그대로 대통령님의 도서관 개관에 대해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들었다.
2006년 11월 5일
열린우리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