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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비리백화점 후보자가 ‘결격사유 없다’는 한나라당은 어느 나라당인가?

비리백화점 후보자가 ‘결격사유 없다’는 한나라당은 어느 나라당인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끝없는 의혹의 각축장이었다.

정운찬 후보자는 △ 병멱면제 의혹 △ 배우자 위장전입 △ 소득세 탈루 △논문이중게재 △ 국가공무원법 위반 △ 아들 이중국적 △ 일천만원 뇌물수수 △ 배우자 그림 고가 판매 등 한마디로 ‘비리백화점’이다.

그런 만큼 국민의 실망도 크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에서 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65.5%가 정운찬 후보자의 총리직 수행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부적격 사유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성인군자를 뽑는 것은 아니다’고까지 주장했다.

성인군자를 뽑자는 것은 아니지만 부끄러운 사람을 뽑자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런데도 한나라당이 인준 입장을 밝힌 것은 인사청문회 전부터 ‘결격사유는 없다’는 청와대의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청와대나 한나라당이나 도덕 불감증에 빠진 컨테이너 정권의 천박한 법의식을 드러낸 것이다.

애초부터 한나라당 청문위원들은 후보 검증은 아예 포기한 채, 정 후보자를 사수하기 위한 ‘방탄 청문회’로 인사청문회를 변질시키려 했다.

궤변과 억지로 국민의 알권리를 가로막았고, 후보자의 거짓과 의혹까지 두둔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만들었다. 

야당시절 인사청문회에 대한 사회적 합의, 엄격한 도덕적 기준과 잣대를 주장했던 한나라당의 철면피함과 이중적인 태도가 절망스럽다.

2009년 9월 23일
민주당 부대변인 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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