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선대위원장, 더불어민주당 60년사 출판기념회 인사말
□ 일시 : 2016년 1월 28일 오후 2시
□ 장소 : 국회 도서관 대강당
■ 김종인 선대위원장
오늘 민주 60년사를 출판하는 자리에 서니까 저 나름대로 기억나는게 있다.
사실 이 민주당이 1955년도에 탄생을 했지만 그 뿌리가 되는 한국민주당이라고 하는 것이 1945년 설립, 창당이 됐을 적에 그 창당을 주도하였던 분이 저의 할아버지이다.
그리고 1955년에 민주당이 창당이 되고, 5.16으로 인해서 민주당 야당이 사라져버리고, 1963년에 처음으로 정치활동이 허용이 되서 야당으로 탄생한 정당이 민정당이다. 그걸 제가 저희 조부께서 창당하는 과정을 옆에서 조력을 하면서 다 지켜봤던 경험을 우리가 갖고 있다. 오늘 이 창당 60주년사를 보면서 조금 생각이 나서 여러분에게 먼저 말씀을 드린다.
민주당 60년의 기록, 참으로 감개가 무량하다. 더구나 민주당 60년 그 빛나는 전통을 잇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축사를 하게 되니 더욱더 감회가 깊다. 그동안 정치권과 일정하게 거리를 두고 살았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 소리도 많이 했다. 하지만 저도 인정하고 국민도 인정하는 것이 있다.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는 더불어민주당 60년의 역사라는 사실이다.
비록 지금은 국민의 애정을 받고 있지는 못하지만, 지난 60년의 역사만큼은 그 어떤 정당에도 뒤지지 않는 자랑스러운 역사라는 사실이다. 이 역사를 잘 보존하고,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야 한다. 그것이 더불어민주당이 해야 할 첫 번째 과제이자 가장 기본적인 과제이다. 불행하게도 지난 8년 동안 민주주의가 심각하게 후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반드시 민주주의를 재생, 발전시켜야 한다.
두 번째 과제는 역시 경제이다. 나라의 경제가 현재 매우 어렵다고들 얘기 하고 있다. OECD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필요조차 없다. 나쁜 것은 다 1등이고, 좋은 것은 다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 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해결할 능력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가경제를 살려내야 한다. 우리가 지난 60년 민주주의를 지켜달라는 시대적 요청에 온몸을 던져 화답했던 것처럼 이제 경제를 살려 달라, 민생을 살려달라는 국민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화답할 때이다. 경제를 살리는 일이 바로 시대적인 과제이다.
이 점에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무엇보다도 앞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우리가 유능한 경제정당이 되지 못했던 이유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정치보다는 계파 기득권에 집착하는 정치를 해왔기 때문이다. 다행히 혁신이 성공하고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기득권을 놓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경제 불평등과 싸울 때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관문은 이번 총선이다. 낡은 경제 세력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반드시 지켜내야 하겠다. 지난 60년 자랑스러운 역사였던 것처럼 다가오는 총선 승리를 통해서 새로운 민주 60년을 국민 희망으로 시작하자.
2016년 1월 2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