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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여성 비하 ‘대한 늬우스'

 

여성비하 ‘대한 늬우스 - 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 즉각 중단하고, 유인촌 장관 사퇴하라!



참으로 기기 막힌다. 이명박 대통령의 개념 없는 여성관, 성 차별적 사고가 드디어 정부의 홍보물에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4대강 정비사업’이 홍보 부족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꾸지람에 정부여당은 대대적인 홍보작전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전국을 돌며 국정홍보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 하고,

정부는 공공기관장들을 다 모아놓고 출석체크까지 해가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정당성을 주입시키고 있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의 충실한 대변인인 문화체육관광부는 야심작 ‘대한늬우스 - 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물을 제작․상영하기에 이르렀다. 


21세기에 권위주의 시대나 먹힐 수 있는 ‘대한 늬우스’ 버전을 들고 나온 상상력의 빈곤함도 한심하지만, 그 내용이 여성 비하적이라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홍보영상물은 KBS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였던 “대화가 필요해”를 패러디하여 4대강 살리기의 필요성을 알리는 내용이다.


내용은 이렇다.

아들: 나라에서 전반적으로 물 관리 한다 카데예

아버지: 진작에 했어야지. (엄마 얼굴을 가리키며) 집안 물도 이렇게 엉망인데....

아들: 그 물이 그물이 아니고예, 강물 말입니더  (후략.....)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힌다. 아니 아버지가 엄마 얼굴을 가리키며 집안 물이 엉망이라고 말하는 여성비하적 내용이 정부의 홍보물에 버젓이 등장해도 되는 것인가? 그것도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에서 상영된다는 정부 홍보영상에 말이다.


국민의 혈세가 이렇게 여성비하, 인권침해의 홍보물 만드는데 쓰여도 되는 것인가? 국민은 또 무슨 죄인가? 영화 보러 갔다가 난데없이 재미없는 대한 늬우스를 강제로 봐야 하는 것도 짜증인데, 그 내용까지 여성비하적 내용이라니 참으로 기가 차 말이 안 나온다.


한예종 탄압에 항의하며 일인시위 하는 학부모에게 유인촌 장관은 누가 잘못 세뇌시켜서 그렇다고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 유인촌 장관이야말로 잘못된 여성관, 왜곡된 성의식으로 세뇌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정부정책을 홍보하겠다며 꺼내 든 야심작이 고작 ‘대한 늬우스’ 부활이라니, 도대체 어느 시대의 대통령이고 장관인가? 박정희 시대처럼 ‘대한 늬우스’식 일방 홍보가 효과가 있을 것이란 꿈일랑 일찌감치 버려라. 그러한 유치한 선전에 세뇌당할 우리 국민들이 아니다.


소통하지 않는 정부가 만들어낸 홍보물이 “대화가 필요해”를 패러디한 것이라니 이 또한 아이러니다. 정말 대화가 필요하다. 야당과의 대화가 필요하고, 국민과의 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홍보영상엔 대화가 없었다. 여성비하와 왜곡이 있을 뿐이다.


“얼굴이 덜 예쁜 마사지 걸들이 서비스도 좋다” 고 말하는 이명박 대통령이나 정부의 홍보물에 여성비하 내용을 버젓이 담는 유인촌 장관이나 오십보백보다. 


우리 민주당 여성 의원 및 문방위원들은 단호히 요구한다.


첫째, 여성의 외모를 빗대어 ‘물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여과 없이 삽입된 ‘대한 늬우스 - 4대강 살리기’ 홍보영상물 상영을 즉각 중단하라! 


둘째, 여성비하 홍보물 제작의 총책임자 유인촌 장관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에 의해 퇴진당할 것이다.


2009년 6월 26일

민주당 여성 의원 및 문방위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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