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은 ‘로드 뷰’로 현장검증 합니까?
범죄혐의자의 일방적 진술에 근거한 검찰의 ‘조작 수사’ 정황이 하나둘 실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며칠 전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검찰이 정진상 실장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한 ‘CCTV의 사각지대’가 존재하지 않았음을 구체적 물증을 통해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동규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반박합니다. “제가 그 아파트에 사는 것은 아니니까 계단 CCTV가 어디에 있고 이런 것은 잘 모른다. 상식적으로 엘리베이터에 CCTV가 있다고 생각해서, 계단으로 가면 몇 층으로 가는지는 최소한 안 나오니까 배려하는 입장에서 5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갔다.”
대책위는 유동규의 말을 검증하기 위해 실제로 해당 아파트의 5층까지 계단을 통해 올라가봤습니다. 아파트 동 출입구 바로 앞에 CCTV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CCTV를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았던 사람이 떡하니 CCTV가 보이는 계단으로 올라갔다? 말이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계단으로 가면 몇 층으로 가는지는 최소한 안 나오니까” 계단으로 갔다는 유동규의 말에도 어폐가 있습니다. 계단 2층부터 자동으로 센서등이 켜집니다. 동 출입구 바로 옆에 경비실도 있고, 또 센서등으로 인해 몇 층에 가는지 동선이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보다 외부에서 오히려 더 잘 보입니다.
아파트에 한번만 가봤으면 적을 수 없는 허위주장을 영장에 기술하고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검찰 관계자는 “증거 하나만 갖고 사실관계를 확정하지 않는다”라며 적반하장입니다.
검찰에 묻습니다. 대책위는 직접 현장에서 유동규의 진술이 앞뒤가 맞지 않음을 증명했습니다. 검찰은 무슨 근거로 유동규의 진술이 사실인 것처럼 영장에 적시한 것입니까? 설마 현장에는 가보지도 않고 대충 ‘로드 뷰’만 보고 유동규의 말이 맞다고 생각한 것입니까?
또한 유동규는 정진상 실장의 대질신문 요청에 대해 “얼마든지 언제든지 응하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검찰이 대질신문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혹시 유동규가 조율되지 않은 진술을 할까 두려운 것입니까?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고형곤 제4차장 검사부터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엄희준 반부패수사1부장, 정일권 부부장까지, 검찰은 ‘엉터리 수사’ 그만하고 제대로 된 증거부터 제시하십시오.
검찰이 지금 하고 있는 건 표적을 정해놓고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어내는 ‘인간 사냥’입니다. 어설픈 끼워 맞추기식 수사에 국민은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입니다.
2022년 11월 18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