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문]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뮬레이션 결과, 일본의 엉터리 데이터 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뮬레이션 결과,
일본의 엉터리 데이터 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
오늘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의한 삼중수소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삼중수소 농도는 10만분의 1 수준으로 국내 영향은 미미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기관들은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내 64개 방사성 핵종 중 삼중수소만으로 시뮬레이션한 한계가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은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큰 우려를 표한다.
첫째,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데이터에 대한 신뢰성 문제이다.
일본 동경전력은 태평양도서국가포럼(PIF) 과학자 패널 소속 전문가에게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한 바 있다. 전문가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1천개가 넘는 오염수 저장 탱크 중 불과 1/4만 샘플링을 진행했고 전체 64개 방사성 핵종 중 9개만 샘플링한 것도 확인되었다. 또한 일본의 정화시설(ALPS)의 정화능력 역시 데이터 상 신뢰성이 매우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삼중수소를 제외한 다른 방사성 핵종에 대한 분석이 빠져 있다.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삼중수소를 포함한 64개 핵종이 있다. 하지만 이번 시뮬레이션 결과는 일본의 정화시설(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를 분석핵종으로 한정시키며 일본이 주장한 내용을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수행하였다. 하지만 일본의 불완전하고 부정확하며 일관성없는 후쿠시마 오염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시뮬레이션 결과는 그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셋째, 수산생태계에 축적될 방사성핵종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방사성핵종은 체내에 흡수되어 축적되며 최종적으로 인류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와 같이 수산생태계를 통해 수산물과 우리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번 시뮬레이션에서는 오염수 방류후 우리나라 관할 해역 도달시점과 해양의 삼중수소 농도변화만을 조사하였다.
이와 같이 이번 결과는 일본의 엉터리 데이터와 주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결과로 그 신뢰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일본정부에 검증가능하고 투명한 후쿠시마 오염수 데이터를 요구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저지를 위한 잠정조치 등 국제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일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다음세대에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물려주게 될지도 모른다. 정부는 국민안전과 외교주권을 지키는 것이 본연의 의무라는 것을 명심하고 국민안전을 위한 단호한 대처를 하기를 바란다.
2023.2.16.
더불어민주당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
국회의원 위성곤, 양이원영, 김승원, 윤영덕, 윤준병, 이원욱, 이장섭, 이정문, 전용기, 최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