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후안무치한 패륜 발언을 사죄하고 퇴진하라!
지난 6월 13일 국회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은 건설노동자 故 양회동 열사의 분신 현장에 있었던 건설노조의 동료 간부가 분신을 방조·방치했다는 끔찍하기 짝이 없는 음모론을 재반복했다.
원희룡 장관은 지난달 17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자신의 동료가 시너를 몸에 뿌리고 불을 붙이던 현장에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이를 말리지 않고 한참 동안 바라만 봤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혹시나 동료의 죽음을 투쟁의 동력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원 장관의 이 글은 ‘분신 방조론’을 처음으로 보도한 조선일보와 마찬가지로 큰 사회적 질타를 받았다.
음모론은 기본적인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가짜뉴스임이 곧 밝혀졌다. 현장에 가까이 있었던 YTN 기자가 “동료 목격자는 양 지대장의 분신을 만류했다”고 증언했고, 해당 사안을 수사했던 강릉경찰서 관계자도 “분신 방조에 대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으며, 양회동 열사가 남긴 여러 유서들 역시 본인의 필적임이 확인되었다. 조선일보도 취재가 충분치 않았다며 오보였음을 명백히 시인하고 잘못을 바로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희룡 장관은 대정부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그 현장에 있었던 부위원장이 1분 가까이 수수방관한 행위에 대해 의문이 드는 것을 제 나름대로 짚고 가야겠다고 해서 표현한 것”이라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저는 지금도 석연치 않은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당시 본회의장 방청석에서는 고인의 유족들이 지켜보고 있었다.
건설노동자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수장이 이미 가짜뉴스로 판명난 사안에 대해서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기는커녕 적반하장식 발언을 반복한 것에 대해 참으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정상적인 사고와 최소한의 윤리의식을 가진 인간이라면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 제아무리 정부가 건설노동자를 사회악으로 몰아 탄압하자고 해도 지켜야 할 금도가 있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법 아닌가?
고 양회동 열사의 분신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과 노동운동에 대한 정부의 건폭몰이 탄압 수사에 목숨으로 항거한 것이다.
원희룡 장관은 억울한 수사에 목숨으로 항거한 고 양회동 열사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을 안긴 데 대해 즉각 사과하라. 아울러 건설노조와 건설노동자를 패륜집단으로 몰아 노동탄압을 정당화하려는 교활한 술책을 포기하고, 자진 사퇴하라. 그것이 인간으로서 남아 있을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는 길이다.
2023년 6월 19일
강득구 강민정 강병원 강선우 강준현 강성희 강은미 강훈식 고민정 고영인 권인숙 권칠승 기동민 김경만 김교흥 김남국 김상희 김성주 김승남 김승원 김영배 김영진 김용민 김원이 김의겸 김주영 김태년 김한규 김한정 김홍걸 남인순 류호정 문진석 민병덕 민형배 박범계 박상혁 박성준 박영순 박용진 박재호 박주민 박홍근 배진교 서동용 서영석 소병훈 송갑석 송기헌 송옥주 신동근 신영대 심상정 양기대 양이원영 양경숙 양정숙 오기형 용혜인 우원식 위성곤 유정주 윤건영 윤미향 윤영덕 윤재갑 윤준병 이동주 이병훈 이성만 이소영 이수진 이수진(비) 이용빈 이용선 이용우 이원택 이은주 이장섭 이재정 이정문 이탄희 이학영 이해식 임오경 임호선 장경태 장철민 장혜영 전해철 정성호 정춘숙 정필모 조오섭 진성준 천준호 최강욱 최기상 최종윤 최혜영 한준호 허 영 허종식 홍성국 홍익표 홍정민 황운하 황 희